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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

[서래마을] 테이블포포(Table For Four)

서래마을에 위치한 테이블포포에 다녀왔습니다.


발렛부스는 건물 좌측에 바로 위치하고 있으며 비용은 3,000원 입니다.


입구에 위치한 결재 카운터에서 미쉐린가이드 선정 인증패가 반겨줍니다. 2017년부터 쭈욱 - 선정되어 왔습니다.
원래 테이블이 6개쯤 되는데 이날 저희 포함 3테이블만 식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매니저님 말씀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테이블 수를 줄여 식사예약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특히 저희는 다른 테이블과 구분하여 프라이빗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 테이블이 하나 있는 룸으로 안내해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단일 런치코스로 진행되는데 메인의 종류에 따라 추가차지가 됩니다.
오늘의 코스메뉴를 한잔 더 찰칵.


테이블마다 놓인 올리브 오일.


첫 테이블 셋팅은 요렇게 준비해주십니다.


따끈한 식전빵.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허기진 상태에서 맛있게 뜯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뮤즈 부쉬로는 수미감자칩과 닭껍질 튀김. 아주 얇고 바삭하게 튀겨내어 입맛을 돋우는 식감이였습니다.
곁들여주신 트러플 마스카포네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좋은데 전 개인적으로 그냥 먹는 게 더 좋았습니다.


첫번째 메뉴는 단새우를 곁들인 태안 버터넛 스쿼시 벨루떼 입니다.
버터넛 스쿼시는 땅콩호박이라 부르는데 땅콩 모양으로 생긴 호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진한 호박죽을 연상시키는 맛이였습니다.
단새우와 관자의 부드러운 식감과 잘 어우러졌지만 왠지 호박죽에 해물을 빠트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약간 실험적으로 느껴진 메뉴였습니다.


허브오일, 야채피클, 유자드레싱을 곁들인 자연산 고등어 세비체.
쉽게 풀어 쓰자면 고등어 초절임에 야채와 오일을 곁들인 메뉴입니다.
좌측에 뿌려주신 소금은 태안산 송화염이고 작고 하얀 꽃은 부추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상큼하니 좋았는데 고등어의 비림을 싫어하는 분들은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메뉴일 수 있겠습니다.


감자뇨끼, 햇감자 에스푸마와 아몬드폼을 곁들인 동해안산 문어구이.
제가 좋아하는 문어요리라서 상당히 기대했던 메뉴입니다.
초록색 야채는 방풍순이라고 설명해주셨고 메뉴 이름 그대로 감자뇨끼, 트러플 감자소스, 숯불에 구운 문어, 파프리카 등이 어우러진 메뉴입니다.


숯불에 구운 문어는 불향과 바다향이 동시에 느껴져서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날의 문어는 통통하고 단단한 식감이였습니다.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부드러웠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짭쪼릅하고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태안산 홍합을 곁들인 오일 소스 스파게테니.
바지락, 애호박, 홍합이 어우러진 오일파스타로 테이블 마다 놓인 그 오일을 즉석에서 다시 한번 뿌려주셨습니다.
오일 이름은 코라티나 올리브오일이라고 하셨는데 듬뿍 뿌렸지만 과하다는 느낌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함께 내어주신 올리브입니다.


브로콜리와 구아제또소스를 곁들인 자연산 농어구이.
구아제또 소스는 생선뼈와 토마토를 우린 소스라고 합니다. 실제로 토마토의 향이 가득 느껴졌고 생선과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
농어는 껍질은 바삭 살은 촉촉해서 말 그대로 겉바속촉!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가니쉬로는 브로콜리니, 토마토콩, 브로콜리 입니다.


드디어 메인.
프렌치렉 양갈비(추가차지 5,000원) 입니다.
육류와 어울리는 매콤한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아래 검은 소스는 흑마늘 페이스트입니다.
오일이 특별히 시원하고 매콤한 향이 많이 나지는 않아서 설명 없이 먹었다면 잘 몰랐을 것 같은..

소금, 홀그레인 머스타드소스를 주셨고 구운 양파와 와이드 루꼴라를 곁들여 주신 메뉴입니다.
굽기 정도는 미디움 레어로 했는데 부드럽게 잘 씹혔고 양고기향이 거슬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요 메뉴는 한우 안심입니다.(추가차지 10,000원) 가니쉬와 소스는 양갈비와 동일합니다.
굽기 또한 동일한 미듐 레어로 부탁드렸고 익힘 정도가 딱 좋았습니다.


식사 후 커피 대신 연잎차를 골랐습니다. 연한 녹차와 비슷한 느낌이라서 입알을 개운하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디저트는 수박, 마들렌


그리고 샤인머스캣이 올라간 타르트, 포도소르베. 견과류를 뿌리고 머랭도 올려주셨습니다.
타르트는 바삭함이 좀 부족하고 샤인머스캣의 당도가 적어서 다소 아쉬웠고 포도소르베는 상큼하니 마무리로 좋았습니다.
디저트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런치 코스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날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던 것은 다소 빠르게 식사가 진행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이외 새롭게 접한 식재료의 즐거움 ,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어우러진 식사는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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