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생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압구정 볼피노 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오른 파스타로 유명한 집입니다. 방문하기 며칠 전 전화로 예약을 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습니다.
볼피노, 쿠촐로, 마렘마 세개의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김지운 셰프님은 워낙 유명한지라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하였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곧 만석이 되더군요...


자리 안내 후 세팅을 해주시고 식전빵과 프로슈토를 내어주십니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트러플 아란치니와 아이올리 소스.

뜨거운 상태로 서브되어 반을 갈라서 먹어봅니다. 트러플 향이 진하게 나고 짭쪼롬하여 입맛을 돋구어 주었습니다.

이어서 라구파스타. 면은 탈리아텔레라는 어려운 이름의 생면입니다. 볼피노 특제 라구 소스, 골수, 포동포동한 생 탈리아텔레 면이 어우러진 가정식 맛의 파스타라고 하네요. 실제로 골수가 담긴 뼈가 같이 서브됩니다.


직원분이 골수를 넣고 비벼주신 파스타입니다. 맛은 흔히 우리가 생각한 라구파스타 맛입니다. 토마토와 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익숙한 맛.

스퀴드 잉크 펜네와 쉬림프 소세지 파스타. 면은 압출식 먹물 펜네이고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소시지, 딜, 페코리노치즈, 브레드 크림이 어우러진 파스타라고 합니다. 면이 살짝 덜 익은듯 아주 쫀득한 것이 가장 맘에 들었다. 메뉴가 딱 나왔을때 무슨맛일지 감이 잘 안 섰는데 한입 먹어보니 맛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약간 담백한 크림 떡볶이를 먹는 것 같은데 또 해산물 향이 풍성하게 느껴지고.. 예상치 못했던 맛이 나서 재미있게 먹은 베스트 메뉴였습니다.

마지막은 포크챱. 지방이 적은 등심부위를 구워내고 사과소스, 펜넬 샐러드가 함께 담겨 나옵니다. 요 메뉴도 예상이 가능한 맛이였지만 사이드 로 나온 가니쉬가 상큼하여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음식이 기대했던 만큼 전반적으로 다 맛있어서 더욱 많은 메뉴를 즐기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ㅠㅠ
다만 음악이 좀 시끄럽고 캐쥬얼 한 분위기라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식사하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