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예술의 전당에서 툴루즈 로트렉전을 관람하고 저녁을 먹으러 들른 도우룸입니다.
도우룸은 파인다이닝으로 유명한 스와니예의 세컨 브랜드로 캐쥬얼 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스와니예와 못지 않게 도우룸 또한 미쉐린 가이드 및 블루리본을 매해 획득하는 유명한 곳입니다.
서래마을로 분류했지만 내방역과 더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발렛공간이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2층으로 올라가면 도우룸의 문이 나옵니다. 아주 심플한 도우룸의 문.

철문을 열면 가게가 들여다 보이는 문이 하나더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와 블루리본에 매해 선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안내판.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간 터라 자리 셋팅이 정갈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약 시 큰 테이블을 다른 팀과 쉐어해서 앉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2인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임에 불구하고 빈 테이블이 조금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미리 먹어야지 생각하고 온 파스타 메뉴를 주문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그냥 감대로 골랐습니다.



메뉴 오더 후 내어주신 식전빵입니다. 바삭하지는 않게 구워내셨는데 올리브 오일이 아주 맛있어서 순식간에 흡입했습니다. 빵보다 올리브 오일이 인상깊었습니다.

자리에서 보이는 분주한 오픈키친과 그 앞에 위치한 좌석을 담아보았습니다.


메뉴보다 앞서 나온 생맥주. 아쉽게도 맥주는 한가지 종류였습니다. 하지만 늘 맛있게 마셨던 페로니 맥주라서 반갑게 주문!
페로니 드래프트 비어 2잔. 거품이 아주 부드러워서 오늘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타 레스토랑에 비해 음식의 간이 세지 않다고 느꼈는데 이들과 잘 어울리는 가벼운 맥주였습니다.

첫번째 뽈뽀 샐러드.
저온 조리한 문어에 펜넬, 감자퓨레, 살사베르데를 곁들인 샐러드입니다.
저는 문어를 너무 좋아해서 문어가 들어간 전채요리는 꼭 시켜보곤 하는데, 부드럽게 잘 삶은 문어와 샐러드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특히 감자퓨레의 부드러움과 펜넬의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고 바삭한 감자칩이 들어있어 식감도 매우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메뉴상 시그니쳐 샐러드는 시저샐러드였지만, 문어샐러드를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도우룸의 시그니쳐 파스타.
오징어 먹물 카펠리니에 감칠맛 나는 마늘 버터소스와 도톰한 새우를 올린 파스타라는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카펠리니 생면 파스타는 가늘고 국수의 식감과 비슷해서 신기했습니다. 얇아서 부담이 없었고 소스가 금방 베어들었습니다.
메뉴에 적힌대로 마늘 버터 소스는 아주 감칠맛이 나고 고소해서 숟가락으로 따로 떠서 맛보기도 했습니다. 빵을 찍어 먹어도 맛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 메뉴는 농어 스테이크. 보통 메인요리는 고기를 먹는 편인데 오늘은 친구의 취향에 맞추어 생선요리로.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서 고소함이 극대화 된 유럽산 농어에 볶은 채소와 레몬버터 소스를 엊었습니다. 아래는 볶지 않은 야채도 깔려있습니다.
역시 생선과 레몬소스의 궁합은... 엄지 척!

디저트도 먹고싶었으나 카페로 이동하기 위해서 식사는 이것으로 마쳤습니다.
보통 양식을 먹으러 가면 간이 세서 맛있게 먹으면서도 자극적으로 느낄 때가 많은데 도우룸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재료 본연의 맛을 돋보이게 하고 간이 세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블로그 후기 같은데 보면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많이 보였는데, 제 입장에서는 아주 맛있게 즐긴 식당입니다.
다음번에는 좋은 와인과 함께 다른 음식들도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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